브리오슈와 데니쉬의 차이점, 특징, 칼로리 알아보기

개인적으로 브리오슈, 데니쉬 같은 버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을 좋아합니다. 둘다 부드럽고 고소하지만, 식감이나 빵결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두 빵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리오슈와 데니쉬

브리오슈와 데니쉬 둘 다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고소한 빵입니다. 브리오슈와 데니쉬는 베이킹 분류상 베이누아즈리(Viennoiserie)에 속합니다. 바게트는 블랑제리(Boulangerie)에 속합니다.

블랑제리는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 같은 간단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빵 종류, 그런 빵을 판매하는 빵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비에누아즈리는 기본적인 빵 재료는 밀가루, 물 등에 더해 계란, 버터, 우유, 크림, 설탕 같은 재료를 추가해서 만드는 빵, 그런 빵을 판매하는 빵집을 의미합니다.

브리오슈, 데니쉬는 버터, 계란 등이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에누아즈리 빵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차이점

 

브리오슈 사진
Unsplash의 Youjeen Cho

 

브리오슈(Brioche)는 부드럽고 리치한 프랑스 빵입니다. 버터와 계란이 듬뿍 들어가서 빵결이 부드럽고, 겉부분에서는 윤기가 납니다. 그냥 먹을 수도 있지만, 샌드위치빵으로 활용하거나 프렌치토스트로 요리해서 먹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활용하기 나름일 것 같습니다.

 

 

데니쉬 사진
Unsplash의 Caramel

 

데니쉬(Danish)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만들어지고 인기가 있긴 하지만, 덴마크에서 유래했습니다. 데니쉬는 브리오슈에 비해 층층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루아상, 뺑오쇼콜라의 빵결과 약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서양에서는 주로 아침식사로 먹거나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먹기도 합니다.

둘 다 먹어본 결과, 식감이 굉장히 달랐습니다. 브리오슈는 우리나라에서 식빵의 일종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식빵에 비해 버터향이 진하고, 빵결이 부드럽습니다. 덩어리별로 떼어먹는 형태나 모닝빵처럼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데니쉬는 모양은 크로와상과 다르지만, 빵결이 크루아상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크림치즈, 과일 콩포트 등이 올려진 데니쉬가 많습니다.

데니쉬 식빵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데니쉬 식빵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교토마블, 깁펠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티장베이커스의 치즈데니쉬 식빵을 좋아합니다. 일반 식빵에 비해 버터향이 진하고, 고소하고, 빵결이 부드럽습니다. 대신 칼로리는 꽤 높을 것 같습니다.

 

특징

브리오슈와 데니쉬의 재료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브리오슈

  • 밀가루: 일반적으로 다목적 밀가루를 사용합니다.
  • 버터: 버터는 브리오슈의 핵심 성분으로, 풍미를 높여줍니다. 다른 빵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이 사용됩니다.
  • 계란: 브리오슈는 계란 함량이 높아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 설탕: 브리오슈 반죽에는 소량이 설탕이 들어갑니다. 설탕은 브리오슈의 겉부분이 갈색이 되게 만들고,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이스트: 브리오슈는 이스트를 첨가해서 발효해 만드는 빵입니다. 이스트는 반죽이 부풀어 오르고 독특한 질감을 갖게 합니다.
  • 소금: 반죽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소량의 소금을 넣습니다.

 

데니쉬

  • 밀가루: 데니쉬에도 다목적 밀가루를 사용하거나 페이스트리용 밀가루를 사용합니다.
  • 버터: 버터는 데니쉬에서도 중요한 재료이지만 일반적으로 브리오슈에 비해 적은 양이 사용됩니다. 버터는 반죽에 층층이 쌓여서 벗겨지는 듯한 빵 형태를 만듭니다.
  • 계란: 일부 레시피에는 계란이 포함될 수 있지만 브리오슈와 달리 필수재료는 아닙니다.
  • 설탕: 데니쉬 페이스트리 반죽에는 브리오슈보다 설탕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죽 뿐만 아니라 토핑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데니쉬 위에 슈가파우더가 뿌려져있는 경우가 있죠.
  • 이스트: 브리오슈와 마찬가지로 데니쉬 역시 이스트가 들어가지만, 브리오슈에 비해서는 덜 들어갑니다.
  • 우유 또는 물: 데니쉬 반죽의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유나 물을 넣을 수 있습니다.
  • 소금: 반죽에 소금이 들어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브리오슈에 비해 적게 들어갑니다.

정리하면, 브리오슈와 데니쉬 모두 밀가루, 버터, 이스트, 설탕, 소금 등이 공통적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재료의 비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브리오슈는 계란, 버터의 비율이 높아 빵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반면, 데니쉬는 빵이 겹겹이 쌓여있어 식감이 더 바삭바삭합니다.

레시피에 따라 재료의 함량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함량을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버터 함량: 브리오슈>데니쉬

계란 함량: 브리오슈> 데니쉬

설탕 함량: 데니쉬> 브리오슈

이스트 함량: 브리오슈> 데니쉬

소금 함량: 브리오슈> 데니쉬

 

칼로리, 지방, 당류 함량 비교

칼로리

브리오슈는 버터,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칼로리가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100g당 약 330~360kcal입니다.

데니쉬도 칼로리가 높은데요, 특히 부재료가 들어간 경우 더 높습니다. 일반적인 데니쉬 100g의 칼로리는 약 400~500kcal입니다. 어떤 부재료와 토핑이 올라갔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브리오슈에 버터, 계란이 더 많이 들어가서 브리오슈의 칼로리가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아마 데니쉬에는 크림치즈, 과일 콩포트 등의 토핑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칼로리가 더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지방 함량

브리오슈는 버터, 계란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지방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브리오슈 100g당 약 15~20g의 지방이 들어있습니다.

데니쉬 페이스트리는 적층 반죽으로 되어있는데요, 밀가루와 버터가 겹겹이 쌓인 형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크림치즈, 커스터드크림 등의 필링이 추가되어서 지방 함량이 더 높아집니다. 100g 당 약 20~25g의 지방이 들어있습니다.

 

당 함량

브리오슈는 단맛이 은은하게 나긴 하지만,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먹어봤을 때도, 브리오슈는 리치한 맛에 비해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100g 당 7~10g 정도의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데니쉬는 일반적으로 달달한 부재료가 들어있고 때로는 반죽도 달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설탕 함량이 더 높습니다. 어떤 부재료가 올라가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100g 당 15~20g 정도의 당류가 들어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브리오슈에 비해 데니쉬가 칼로리가 높고 더 달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빵으로 먹으면 식사빵이고, 디저트로 먹으면 디저트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브리오슈가 덜 달아서 식사빵으로 먹는 경우가 많고 데니쉬는 디저트나 간식빵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둘 다 버터리한 빵이지만, 식감이 많이 다릅니다. 부들부들한 식빵을 드시고 싶을 때는 브리오슈를, 빵결이 층층이 쌓여있어 가볍게 바삭한 빵을 드시고 싶을 때는 데니쉬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브리오슈, 데니쉬 사진과 먹어본 후기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티장베이커스 브리오슈 식빵, 치즈데니쉬 내돈내산 후기